당뇨 관리를 위해 내가 했던 것들

 당뇨 관리를 위해 내가 했던 것들...

당뇨로 진단을 받고 나서 당뇨와 헤어지기 위해 무엇이든 행동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더욱더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습니다.
정보를 찾고, 괜찮다는 것을 찾아 똑같이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식단관리

당뇨와 헤어지기 위해서 가장 먼저 염두에 둔 것은 식단관리였습니다.
대장금이라는 드라마에서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소갈병..즉 당뇨를 없애기 위해서는 지방이 많은 것은 피하고, 밥도 보리밥을 먹는 등 기름진 식단보다는 가벼운 채식 위주의 식단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뇨에 좋은 식사 등을 검색하면서 하나씩 실천에 옮겼습니다.

아침식사

아침은 사과 1개와 땅콩버터를 발라 먹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렇게 식사를 하지요.
땅콩버터는 시판되는 것을 사지 않고, 제가 직접 땅콩을 사서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땅콩버터 만들기는 맥서기에 땅콩을 껍질째 넣고 갈아줍니다. 갈다보면 기름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들러붙게 되어 믹서기가 헛돌게 되는데, 그때 올리브유를 조금 넣어줍니다. 소금도 넣어줍니다.
그리고 다시 갈아줍니다. 곱게 갈지는 않습니다. 땅콩의 씹히는 맛이 좋아 저는 알갱이가 많이 있는 식으로 땅콩버터를 만들어 먹습니다.
사과는 껍질을 깎지 않고 잘 씻어서 먹었습니다.
사과를 껍찔째 먹었더니 저에게는 탈모가 많이 줄었습니다.
원래 사과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당뇨관리를 하면서 사과를 먹게 되었고, 땅콩버터와 사과는 정말 궁합이 잘 맞는 환상의 조합입니다.
그렇게 맛있게 먹으면서 탈모도 사라지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점심식사

점심은 가능한한 일반적인 식사를 했습니다. 
밥은 12곡 이든 21곡이든 여러가지 잡곡이 섞여 있는 것을 사서 그대로 쌀을 넣지 않고 밥을 했습니다.
보통 이런 것들을 사면 흰 쌀에 조금씩 섞어 밥을 하는데, 저는 흰쌀을 넣지 않고 그대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밥순이로 밥을 너무 좋아하는 저로서는 입에 거친 잡곡만으로 된 밥이 잘 넘어가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내 당뇨와 헤어지려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마인드콘트롤을 했습니다.
반찬은 일반적인 것들을 가리지 않고 먹었습니다.

저녁식사

저녁식사는 가능하면 탄수화물은 먹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때는 당뇨로 진단받고 마음을 다잡은 것이 처음인지라 탄수화물이 당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는 없었고, 그저 채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혈당이 올라가지 않는 음식들 위주로 찾아보면서 잘 먹지 않는 치즈도 먹어보며 생각보다 혈당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양배추나 당근, 오이 등 채소 위주로 많이 먹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운동관리 (맨발걷기)

운동을 많이 해줘야 한다고 하는데, 움직이는 것을 너무 싫어하다보니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이 운동이었습니다.
그래도 식단과 함께 운동이 병행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집 주위를 걷기로 했습니다.
친구가 걷기 보다는 맨발걷기가 너무 좋다고 이끄는 바람에 집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걷게 되었습니다.
황톳길 걷기라고 해서 시에서 만들어진 길이 있어 거길 가능한한 매일 가려고 했지만 매일은 힘들었습니다.
엄마가 계시다보니 엄마를 케어해야 할 일도 있고, 요양보호사님은 일주일에 4번을 왔기에 4일은 가능하면 꼭 맨발걷기를 하려고 했지만 때론 빠지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능한한 빠지지 않고 걸으려고 했던 것들이 쌓여 아침 공복혈당의 수치가 내려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수면관리와 스트레스관리

맨발걷기를 해보니 밤에 잠이 잘 왔습니다.
화장실을 가기위해 서너번 깨어야 하지만 한번 잠을 자면 깊게 잠이 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현상으로 인해 맨발걷기를 포기하지 않고 이끌어 가게 되었습니다.
잠을 충분히 자야 혈당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가능하면 11시에는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때로는 밤새 엄마가 불러 엄마방으로 가서 엄마를 케어해야 하는 일들이 있어 잠을 설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기도 했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꾸준히 걷고, 식단관리를 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혈당체크를 먼저 하는데 혈당이 내려가는 것이 보여 희망을 가졌습니다.

맺음말

혈당관리를 하면서 내 몸이 가벼워지는 것도 느꼈습니다.
몸의 변화가 생겨났다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집에 체중계가 있지만 너무 오래도록 사용을 하지 않고 켜지지 않아 매일 몸무게를 체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살을 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혈당을 내리기 위해 했던 것들이기에 살과는 무관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운동과 식단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살이 빠졌습니다.
혈당관리가 결국 다이어트와 연결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혈당관리를 조금더 재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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