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없이 당뇨졸업 하기 위한 식단일지...20250921(일)
나름대로 식단관리를 하면서 공복혈당을 낮추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했나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수 있어 오늘부터 매일 했던 식사에 대해 올려봅니다.
약 없이 당뇨졸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침식사
오늘의 공복혈당 : 119
아침식사는 탄수화물이 빠진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3대 영양소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인데, 단백질과 지방은 혈당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탄수화물은 혈당에 영향을 미치기에 가능하면 탄수화물을 줄여서 식사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탄수화물을 너무 줄여도 당뇨에는 좋지 않다고 하니 점심때에는 반드시 탄수화물을 먹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간단하게 먹게 되는데, 밀폐용기를 산 덕분에 미리 채를 썰어 놓을 수 있어 아침에 샐러드를 먹게 되었습니다.
양배추와 당근, 오이, 사과를 채썰어 같이 놓고, 진간장으로 간을 했습니다. 그리고 올리브유를 듬뿍 뿌려서 섞어 먹었습니다.
아침에 단백질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오늘 아침에는 단백질 없이 식사를 했습니다.
점심식사
점심때는 일반적인 식사를 합니다.
탄수화물로 밥을 반 공기나 한 공기 정도 먹고, 고기나 채소류의 반찬을 먹고 있습니다.
볶는 것들은 기버터를 이용해서 볶아 먹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수제비를 먹었습니다.
혈당을 낮추기 위해서는 밀가루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는데요, 너무 오랫동안 먹지 않으면 가끔은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밀가루음식은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해 제가 좋아하지 않는 삭재료이기도 한데, 그래도 한번씩 먹고 싶을때는 먹어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밀가루 음식으로도 혈당을 좀 적게 올리거나 늦게 올리게 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하다 수제비반죽에 콩가루나 두부를 넣고 반죽을 하면 혈당이 덜 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콩가루를 넣고 수제비 반죽을 하려고 냉동고를 뒤졌는데 생콩가루는 다 먹고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부를 조금 넣고 밀가루로 반죽을 했습니다.
두부로 인해 물조절이 잘 안되었는지 약간 질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수제비를 끓이게 되었습니다.
수제비 반죽은 쏠깃한 맛이 나야 하는데, 반죽이 좀 질어진 것도 이유가 있겠지만, 두부가 들어가니 아주 부드러운 수제비가 나왔습니다.
치아가 부실한 노인들이 드시기에 정말 좋은 반죽이 되었습니다.
엄마도 맛있다며 잘 드시더라구요.
저도 음식이 남으면 버릴 것 같아 한그릇 하고 절반 정도 더 먹게 되었습니다.
두부가 이렇게 부드러운 식재료이구나 다시 느꼈습니다.
영상을 찍느라 사진은 찍지 못해 두부수제비의 사진은 올리지 못하겠네요.
간식
두부수제비라 그런지 혈당을 체크하지는 않았지만 졸음이 그다지 많이 오지 않는 것을 보니 혈당스파이크가 많이 올라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소화도 잘 되었는지 식사를 하고 두 시간 이상 되니 약간 입이 심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며칠동안 아침 저녁으로 샐러드 위주로 식사를 하다 보니 무언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은 허전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양파를 조금 썰어서 넣고, 모짜렐라치즈를 구워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간식을 먹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식단관리를 하면서 3끼 식사외에는 거의 먹지 않습니다.
운동관리
오후에 약 6km를 걸었습니다.
작년에는 한시간에 4km를 걸었는데 이제는 5km를 조금 넘게 걷게 되었습니다.
걷다보니 걸음걸이도 약간씩 속도가 붙는 모양입니다.
가을날이어서 그런지 여름처럼 땀은 많이 나지 않습니다.
저녁식사
저녁식사도 샐러드로 선택을 했습니다.
채 썰어 놓은 양배추나 당근도 다 처리를 해야 하고, 아침에 틀니를 하지 않아 먹지 못했던 엄마가 맛있게 보인다고 해서 드시라고 샐러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녁에는 양배추와 당근, 사과 반개를 썰어 넣고, 단백질 보충으로 계란을 2개 지단을 부쳐 썰어 넣었습니다. 역시 간장과 올리브유를 듬뿍 뿌려 먹었습니다.
저녁식사는 늦어도 7시 전에는 마치려고 합니다.
며칠 이런식으로 식사를 하니 혈당이 조금씩 내려가서 오늘은 119가 되었습니다.
아침 공복혈당을 내리는 것도 쉬운일이 아님을 느낍니다.
글 마무리하며...
채소를 많이 먹게 되니 무언가 허전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생겨납니다.
단백질을 많이 먹게 되면 배고픔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기도 합니다.
이런식으로 식단을 하면 저절로 살이 빠져나갈 것 같은데, 제 몸은 적응이 되지 않는 것인지, 아님 적응을 너무 잘 하는 것인지 몸무게에 변화가 없습니다.
채소라도 조금 더 먹으면 몸무게가 올라간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당뇨관리가 바로 비만관리라고 하는데, 저는 해당사항이 없는 모양입니다.
내일 아침의 공복혈당은 얼마가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