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인터벌 운동으로 루틴만들기

 나만의 인터벌운동으로 루틴만들기

당뇨관리를 하면서 빠짐없이 습관들이기를 하고 있는 것은 운동입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면서 내 몸에 스며들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인터벌 운동이란?

검색을 하니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인터벌 런닝이란 단순히 달리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 동안 고강도로 달리고, 그 다음에는 저강도로 달리는 것을 반복하는 운동법입니다.

위 내용에서 런닝 대신 운동을 넣었습니다.
저는 달리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걷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혈당관리를 하면서 움직임을 싫어하는 나에게 움직이게 하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 숙제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넘기 힘들었던 우리집 문지방...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는 일이 저는 너무도 귀찮고 싫어 어떠한 핑계를 대고서 나가지 않을 궁리만 했습니다.
그러나 당뇨 진단을 받고 나니 제일 먼저 할 것은 식이요법이었고, 두번째로 할 것은 운동요법이었습니다.
원래 잠이 많고, 잠자는 것을 좋아하니 수면관리는 저절로 조절이 될 정도로 쉬운 것이었는데, 스트레스 관리가 잘 이어지다가 한번씩 엄마로 인해 의도치 않게 받게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넘어야 할 산은 운동이라는 산입니다.
약 없이 당뇨를 졸업해보자고 했기에 그렇게나 싫어하는 운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를 케어해야 하다보니 먼거리로 갈 수가 없고, 운동은 해야 하기에 내린 결론을 우리 아파트를 돌면서 걷기를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걷기를 할 때의 준비물

엄마가 부르면 언제든지 올 수 있는 거리에서 하는 걷기는 부담감이 좀 덜합니다.
아파트가 평지에 있다 보니 길이 모두 평지입니다.
그래서 나갈 때는 운동화를 신고, 이어폰을 항상 챙깁니다. 
카드나 현금을 약간 들고 나가기도 하고, 걷기가 끝나면 난전에서 파는 것이나 상점을 들러 필요한 것을 사 갖고 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걷다 보니 우리 아파트를 한 바퀴 돌면 1500보 정도의 걸음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500보의 걸음은 약 1km의 거리라는 것도 짐작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걷다 보면 늘상 남들보다 뒤쳐집니다.
남들은 빨리 걸어가는데 왜 나는 자꾸 뒤쳐질까..고민을 하다가 내가 숏다리라 그런가보다 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저보다 키가 작은 사람도, 저보다 다리 길이가 짧은 것 같은 사람도 저를 앞서서 가는 것을 보면서 다시 의문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영상을 보다가 다리의 근육이나 관절의 건강에 따라 걷기의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허벅지 근육을 단단하게 해주려면 보폭을 넓게 해서 걸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허벅지의 근육이 튼튼해지면 걷기가 빨라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만보기의 걸음수와 거리의 관계

핸드폰에는 만보기가 깔려 있고, 음악이 들어가 있습니다.
걷다가 음악을 바꾸기도 하고, 만보기를 보며 얼마나 걸었는지 확인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측정한 수치가 어느 정도는 맞을 것이란 생각을 했는데, 어제는 걷다가 보니 이제껏 걷던 걸음보다 걸음 수가 적게 나오는 것을 알았고, 걸음 수에 따라 거리가 측정이 되는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걸음 수가 많으면 만보기의 거리가 늘어납니다.
그러나 똑같은 길이의 길을 걸었다고 해도 어떤 걸음이냐에 따라 걸음 수와 걷는 길이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깨달았던 것입니다.
어제 처음으로 시도를 해봐던 인터벌 운동으로 인해 그런 변화를 알게 되었습니다.

노래에 따라 걷기

인터벌 운동을 추천하는 사람들은 3분 빨리 걷고, 3분 느리게 걷기를 반복하라고 합니다.
한 친구도 인터벌 운동을 했더니 오히려 증가를 하던 몸무게가 줄었다고 얘기를 합니다.
인터벌 운동에 대한 것을 듣기는 여러번 들었지만, 3분씩 끊어서 빨리 걷고, 느리게 걷고 한다는 것이 귀찮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어제는 노래에 맞춰서 그렇게 걸어보자고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 노래 한 곡의 길이는 평균적으로 3.5~4.5분 정도 될 것입니다.
3분마다 시간을 체크하려면 알람을 맞춰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그때마다 휴대폰을 꺼내야 하니 움직임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번거로운 것이 딱 질색입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노랫소리에 맞춰 다르게 걸어보자는 것이었지요.

보폭을 넓게, 보폭을 좁게 걷기 

노래 한 곡이 시작이 되면 처음에는 보폭을 좁게 걸었습니다.
일상으로 걷는 보폭이었고, 그래도 예전에 걷기에 비하면 많이 빨라진 셈입니다.
예전에는 한 시간을 걸으면 4km가 나왔는데, 혈당관리를 하면서 걸음 수가 빨라지면 5km를 한 시간에 걷게 되더라구요.
어쨌든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평균 걷는 느낌대로 걷다가 노래가 끝나면 보폭을 넓게 하고 걷습니다.
보폭을 넓게 걷다 보면 몇 걸음 못 가 보폭이 저절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때마다 저는 마음속으로 '10cm;를 외치며 걷습니다.

어떤 영상을 보니 보폭을 넓게 걸으려면 현재 걷는 걸음에서 10cm만 더 앞으로 나가자 생각하면 보폭이 넓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 발을  떼어 놓으면서 '10cm'를 외치면 그만큼 발이 멀리 나가더군요.
큰 보폭으로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걸으면 약간의 숨이 차기도 합니다.
어제는 그렇게 걸은 것이 5km를 걸었고, 땀이 많이 흘렀습니다.

아파트 주위를 다섯 바퀴를 돌았는데, 예전에는 약 8000보의 걸음이 나왔다면 어제는 약 7500보의 걸음 수가 나왔습니다. 거리도 걸음 수만큼 줄어들었지요.

글 마무리하며...

노랫소리로 넓게 걷기와 좁게 걷기를 정해 놓으니 끊임 없이 걷기가 연결이 되어 좋았습니다.
이제 걷기를 하러 나가면 이어폰은 필수 입니다.
저는 이어폰이 귀를 꽉 막는 것을 싫어해서 오픈형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깥의 소리도 들리고, 노랫소리도 들려 위험이 많이 줄어듭니다.

오늘도 인터벌 걷기를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맨발걷기 할때도 인터벌로 해봐야겠다 싶습니다.

이렇게 하는데도 공복혈당 수치는 전단계에서 쉽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하다 보면 당뇨를 완전히 졸업할 날도 오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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